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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촛불 경적시위` 참가자도 사법처리(종합)

강산21 2008. 7. 30. 19:14

`촛불 경적시위' 참가자도 사법처리(종합)

기사입력 2008-07-30 16:45 |최종수정2008-07-30 17:21
 
'여성 집회참가자 조직적 동원' 30대男 신원 확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경찰은 30일 차량을 몰고 촛불 거리시위대를 따라 다니며 경적을 울린 21명의 신원을 확인,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티즈 승용차주 박모(29.여)씨 등 21명은 19일 오후 9시부터 20일 오전 4시까지 이어진 거리시위에서 차량에 `촛불 ○○○ 연합', `독재타도' 등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붙이고 종로 1∼3가와 남대문∼사직터널 구간 등지에서 시위대의 뒤를 따르며 일제히 경적을 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차량의 소유주들이 실제로 거리시위에 참여했는지 여부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간 현장에서 채증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번호판을 판독해왔으며 차적조회에서 나온 기록 등을 관할 경찰서로 넘겼다.

또한 경찰은 여성 네티즌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30여차례에 걸쳐 촛불집회에 동원하고 불법폭력 시위를 선동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잡고 인터넷 카페 회원 장모(31.중학교 기능직 공무원)씨의 신원을 확인,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4월부터 여성전용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클럽'을 통해 여성회원 100여명을 모집해 이들을 촛불집회 때마다 60∼100여명씩 조직적으로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한 지난달 21일 오후 11시께 세종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모래 주머니를 운반해 전경버스로 세워진 차벽 앞에 '토성'을 쌓고 이를 밟고 올라가 차량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이 풍기는 아이디로 여성 전용카페에 가입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으며 촛불집회를 앞두고 집결지를 공지하고 집회 때 대열이 흐트러지는 등 일사불란하지 못했던 부분을 지적하는 후기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남성인 장씨가 여성 전용 카페에 어떤 방법을 통해 가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켜보니 장씨가 여성들을 깃발 아래로 집결시킨 뒤 이끌고 다니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며 "카페 게시글을 살펴보니 집회에 참여하는 다수 여성회원들은 장씨가 남성인 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가 현장에서 들고 다니던 깃발에 새겨진 `선영아 모여라'라는 문구와 채증한 사진을 통해 깃발의 출처인 인터넷 카페와 장씨의 신원을 차례로 확인했다.

한편 경찰이 자동차 경적시위를 벌인 시민, 집회참여 독려자, 토성을 쌓을 모래주머니를 나른 시민 등 광범위한 시위 참가자에 대한 처벌 방침을 밝히고 여러차례 집회에 나온 것으로 확인된 10대들도 입건함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원천봉쇄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도 네티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jangje@yna.co.kr
출처 : 참여시민네트워크
글쓴이 : 김성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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