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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경 대통령기록관장 대기발령

강산21 2008. 7. 29. 02:09
임상경 대통령기록관장 대기발령
‘기록물 유출’ 고발된 다음날…대행에 김태만씨 임명
한겨레  김규원 기자 권태호 기자

임상경 대통령기록관장이 ‘대통령기록물 유출 사건’과 관련해 대기발령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유출 논란과 관련해 24일 고발된 임상경 대통령기록관장을 지난 25일 행정안전부 근무 명령(본부 대기발령)했다”며 “개방직으로 들어와 해당 업무가 특정돼 있으므로 다른 업무에 발령하지는 않고, 이번 검찰 조사나 재판이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인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발령의 이유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진철 국가기록원장이 소속 기관장인 임상경 대통령기록관장을 고발한 상태여서 현실적으로 함께 업무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대통령기록관장 대행으로 김태만 대통령기록관 정책협력관을 임명했다.

 

임 관장은 지난 24일 고발된 10명의 노 전 대통령 비서관·행정관 가운데 현재 공직을 맡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대통령기록관장은 노 전 대통령 때 개방직 공모를 통해 임명했으며,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기록을 보호하고, 이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는다.

 

이에 대해 임 관장은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국가기록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행정관 고발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인 것 같다”며 “지난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기록물 관련 업무를 맡아왔고, 이번 대통령실에도 관련된 지원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관장은 2003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때부터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으며, 2006년 7월 노 전 대통령 비서실 기록관리비서관을 거쳐 2007년 12월부터 개방직인 대통령기록관장에 임명돼 일해왔다.

김규원 권태호 기자 ch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