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현장] 보수단체 폭력 심각...쇠파이프-톱-각목 다량발견

강산21 2008. 6. 24. 13:09
[현장] 보수단체 폭력 심각...쇠파이프-톱-각목 다량발견
관제폭력...경찰은 가해자 붙잡고도 풀어준 흔적
입력 :2008-06-23 21:09:00   김동성 기자
▲ 보수단체가 버리고간 각목들(사진=서프라이즈 제공). 
[데일리서프 김동성 기자] <속보>23일 밤 10시쯤 보수단체들이 설치해둔 천막은 시민들에 의해 철거됐다.

보수단체 사람들이 도주하면서 그들은 1톤짜리 탑차를 버리고 달아났는데, 광우병 대책회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수십개의 피켓과 각목과 분말소화기 방독면, 톱, 쇠파이프 등이 다랑 발견됐으며, 이로 미뤄 볼때 미리 폭력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의료지원팀장은 뉴라이트와 고엽제전우회 측이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5명정도 부상을 당했으며, 특히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 1명의 손가락을 비틀어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현장] 보수단체 폭력 심각일로...쇠파이프-각목 동원 시민 구타
[2008-06-23 오후 9:08]

KBS 본관앞에서 23일 유혈폭력극이 벌어졌다.

독재정권 시대의 백골단을 연상시키는 백색테러가 백주대낮에 벌어진 것이다. 가스통으로 위협하는가 하면 사제화염방사기를 위협발사하는 등 이들의 폭력성은 이제 각목과 쇠파이프로까지 발전하는 등 날이 갈수록 폭력성을 더해간다는 지적이다.

각목과 쇠파이프 등 흉기를 든 가해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란 보수우익단체 회원 200여명이며, 피해자는 KBS의 감사원 감사에 반대햐며 농성을 벌이던 인터넷 토론광장 아고라 회원.

보수우익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오늘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촛불집회와 광우병에 대해 편파방송을 일삼는 KBS정연주 사장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정연주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KBS 앞에 천막 5동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유혈폭력사태는 이날 오후 4시쯤 일어났다. 이들은 “정연주 사장 물러나라, 28일 서울역 보수 대집결”이라고 외치다가 갑자기 일행중 10여명이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나와 1인 시위 중이던 50대의 여성 박모 씨를 때리고 짓밟았다. 폭행을 당한 박모씨는 허리를 크게 다쳐 급히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40대 남성도 극우단체 회원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고막이 파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 1인시위 중 극우보수단체에 폭행당한 피해자 박모 씨(사진 =서프라이즈 제공) 

아고라 회원들은 폭행 당사자들을 잡아 경찰에 넘겼으나 경찰은 피해자 조사만 하고 가해자들을 훈방조치했다고 주장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당초 가해자를 훈방조치하지 않았다고 잡아뗐으나, 계속된 추궁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현장상황이 잘 파악되지 않는다, 가해자를 잡지 못한 것은 우리 불찰이지만, 가해자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는 궁색한 답변만을 계속햇다.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하던 3000여명의 시민들은 집회 도중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로부터 ‘보수단체의 공영방송 사수 시위 폭행사건’ 소식을 접하고 일제히 촛불을 든채 대중교통편을 이용, 여의도로 향했다.

이들은 여의도역에서 내려 “공공방송 수호”"최시중 퇴진" “뉴라이트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KBS까지 가두행진 했다. 이미 KBS 앞에는 낮부터 아고라 회원들 500명과 합류한 촛불시위대는 “뉴라이트는 깡패집단, 친일파”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일부 흥분한 시민들은 극우단체가 내건 현수막을 찢기도 했다.

광우병 국민대책위는 이들 보수단체가 버리고 간 트럭 안에서 수십개의 각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