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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지켜내자” 네티즌 움직임은 더 ‘활활’

강산21 2008. 6. 23. 18:06

“촛불 지켜내자” 네티즌 움직임은 더 ‘활활’  
 
 경향신문  기사전송 2008-06-23 15:56 | 최종수정 2008-06-23 15:56 
 
  
촛불열기가 사그러들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도 “촛불을 지켜내자”는 네티즌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촛불민심의 성지로 떠오른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는 연일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23일에는 ‘명박퇴진-28일 서울로’라는 글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2의 6.29선언을 기대하며 28일을 대규모 촛불집회로 잡은 것. 전국 각지의 네티즌들도 댓글 등을 통해 서울 상경을 다짐하고 있다.

‘들판바람’이라는 네티즌은 “퇴근하고 상경할 것”이라고 말했고, ‘song3ok’는 “28일을 ‘국민 집중의 날’로 선포하자. 초·중·고도 노는 토요일이니까 모두 집합해 국민 한마음 촛불문화제로 승화시키자”고 독려했다. 네티즌 ‘킹코브라’는 “유모차부대, 초딩·중딩·고딩·대딩·직딩 부대, 커플·솔로부대, 지방 광화문 투어부대, 부모님 효도관광 부대, 가족 패키지 바캉스 부대 등 모두 모여라”고 말했다. ‘CourtneyLove’는 “소강상태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싶다”면서 “50일간 시위해봐라. 세계 역사상 어떤 국가의 항쟁도 이렇게 아름다운 50일이 있었던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준비물이라며 “밤 샐 것이라는 독한 마음과 레이저 포인터, 손전등, 수건이나 물티슈, 손피켓, 마스크, 우비 등을 챙겨오라”고 당부했다.

조·중·동 광고 불매 및 광고주 압박운동도 진화해, 칭찬전화 하기로 변모했다. 비난일색이던 이들 언론에 대한 평가를 ‘민족정론지 00일보를 사랑합니다’ 식으로 바꾼 것이다. ‘아사녀가 본 하늘’은 ‘소비자 양심 선언적 캠페인’이라고 규정한 뒤 “소비자 권리에 앞서 자신이 애용하는 상품과 서비스상품들의 브랜드파워의 제고를 위해 비양심적인 언론에 광고를 막기위한 최소한의 행동은 소비자 양심 선언적인 행위일 것”이라며 “자발적인 기업의 양심선언적 캠페인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촛불집회가 장기화되면서 더 조직적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 네티즌은 “우리도 ▲설득력있는 아나운서를 뽑자 ▲광고주 압박도 웃으며 ‘늘 좋은 제품 만들어줘 고마운데 광고도 좋은 신문에 실어달라’고 말하자 ▲광화문 사거리에서 강강수월래도 하고 사회풍자 가요제도 열자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남가일몽’도 “우리 모두가 참여자”라며 네티즌이 주축이 된 홍보전문팀과 법조계전문팀, 시위 전략팀, 국민후원 전담팀, 제보전담팀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