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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이명박, 촛불난동자들이 좋아할 말만 해"

강산21 2008. 6. 19. 14:42
2008년 06월 19일 (목) 14:30  뷰스앤뉴스

조갑제 "이명박, 촛불난동자들이 좋아할 말만 해"

李대통령 기자회견 맹비난 "애국자들에게 찬물 끼얹어"

조갑제 전 < 월간조선 > 대표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을 "촛불난동자들이 기분 좋아할 말을 많이 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 기자회견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며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촛불시위가 법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MBC의 광우병 관련 보도가 과장, 왜곡된 점을 지적하지도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을 청와대 뒷산에 올라 지켜보며 자성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너무나 감상적인 표현"이라며 "민주국가에서 가장 큰 불의는 공동체의 규범인 법을 파괴하는 짓이다. 민주국가에서 가장 정의로운 행동은 법질서를 싸워서 지켜내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촛불난동자들이 범법자들이란 인식이 없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많은 시민들이 선동방송의 거짓말에 속아 불법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인식도 부족하다"며 "민주란 힘으로 법치를 파괴하는 선동세력을 끝장내야 하는 시점에서 법 의식이 없는 이가 대통령이 되었단 말인가"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의 도움 없이 거리에서, 광장에서 선동세력과 싸우고 있는 애국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말들뿐이었다"며 거듭 배신감을 토로한 뒤, "법질서 수호자로서의 대통령, 진실-정의-자유 수호자로서의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했던 선량한 시민들은 마음을 붙일 데가 없게 되었다. 왜 거짓과 불법에 대통령이 머리를 숙이는가 말이다"라며 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받은 공황적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