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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지키기 촛불집회' 빗속에도 참여자 늘어

강산21 2008. 6. 13. 09:04

'KBS지키기 촛불집회' 빗속에도 참여자 늘어

감사원은 방통위와 뉴라이트도 감사해야, 현장에서 감사청구 서명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김태일

 



 
▲ 6월 1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계단에서 'KBS 지키기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박정원 기자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 촛불의 행렬이 끝없이 늘어섰다. 주변 시민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이 모여 '공영방송 KBS를 지키자'며 촛불을 든 것이다.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11일 시작된 'KBS 지키기 촛불집회'는 처음 100여 명이 참여했고 하루 만에 700 여 명으로 불어났다.

12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참여자가 늘었고 저녁 8시 30분경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중단 되는가 싶더니 비가 그치자 이내 촛불이 모여들었다.

밤 9시를 지나자 50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인도를 따라 여의도 KBS 주변을 행진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행진 도중 "최시중은 물러나라" "유인촌도 물러나라" "표적감사 철회하라" "이명박은 물러나라" "공연방송 KBS 국민이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쳤고 간간이 "어용노조 각성하라"는 구호도 나왔다.

행진을 마칠때 즈음에는 700여 명으로 불어났고 KBS 본관 입구 계단에 앉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참가자는 "KBS 표적감사는 이명박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광우병보다 더 위험하다"라고 촛불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이날 네티즌들은 "KBS 피디님들 네티즌이 응원합니다" "표적감사는 최시중이나 해라. 노조는 꺼져주셈" "김봉숙(KBS)은 국민의 것! 최시중은 꺼져주셈" "유인촌은 양촌리로 돌아가" "MB는 손때시오! KBS는 국민방송이오~" 등의 종이피켓을 들고 인간띠를 만들며 촛불을 들고 인도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자유발언이 이어지는 한쪽에서는 300명이 넘으면 감사청구가 가능하다며 "방통위와 뉴라이트에 대한 감사청구 서명"을 받고 있었다. 현장에서 300명 이상의 참가자 서명을 했다.

밤 10시 50분경 참가자들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등을 부르며 정리집회를 가졌고 밤 11시쯤 자진해산했다.




원문보기 : http://www.humanpos.kr/news/article.html?no=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