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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쇠고기에 대한 진실...정말 30개월 령 이하만 사용하나

강산21 2008. 6. 12. 22:53
맥도날드, "30개월 령 이하만 시용" 성명서가 거짓말?
맥도날드 쇠고기에 대한 진실...정말 30개월 령 이하만 사용하나
2008년 06월 12일 (목) 20:32:47 임두만 기자 limdoo1@nakorean.com

지난 6월 5일 MBC 100분토론에서 뉴라이트 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은 패널로 나와 미국 맥도날드사의 쇠고기 패티가 30개월 령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고 발언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집중적으로 한국 맥도날드 본사와 미국 본사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항의했으며 급기야 한국 맥도날드 본사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해명에 나섰다.

즉 “6월 5일자 ‘MBC 100분토론’의 뉴라이트 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 발언에 대한 맥도날드의 입장”이라는 성명서가 그것이며 맥도날드는 이 성명서에서 “미국 맥도날드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햄버거의 쇠고기 패티에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기준에 따라, 미국산의 경우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미국에서는 미국산을 주로 사용)가 사용된다”고 밝힌 것이다.

또 “한국 맥도날드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1995년부터 호주산/뉴질랜드산 100% 쇠고기를 사용하여 국내협력사에서 패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우려를 초래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포함한 관련 단체에 어떠한 법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에 대한 책임감 있는 해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할 것”이라는 맥도날드의 공식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자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뉴라이트 전국연합 측은 부랴부랴 그날 오후 뉴리이트 측의 공식입장 발표와 함께 맥도날드 측에 사과했다.

즉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임헌조 사무처장이 MBC 100분 토론에서 '미국 맥도날드가 30개월 령 이상의 쇠고기와 내장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식적인 사과의사를 밝힌 뒤 이어 “부정확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주고 맥도날드 사에 본의 아닌 피해를 주게 돼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며 “이번 발언은 임헌조 사무처장의 개인적인 발언이었으며 뉴라이트 측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밝혔다

그러자 맥도날드는 발빠르게 이 사과문을 탑으로 한 전면광고를 제작, 상단에 뉴라이트 사과문, 하단에 맥도날드사의 성명 전문을 실어 이 사태의 해결에 나섰다. 그리고 이 정도에서 맥도날드 쇠고기 패티 파동은 마무리되는가 싶었으나 사실상 이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6월 9일, 다음 날 있을 6.10 대규모 촛불항쟁 예고 등으로 전 언론이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을 때 KBS가 중요한 팩트를 던졌다. 매주 월, 화, 목요일 심야에 방송되는 ‘시사투나잇’ 9일자 방송에서 맥도날드 쇠고기 패티를 다시 건드린 것이다.

그리고 이 보도는 맥도날드가 최소한 미국 내 쇠고기 패티 20%는 30개월 령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는 근거를 조목조목 대며 문제를 던졌다. 따라서 이날 방송을 본 상당수 시청자들은 맥도날드에서 앞서 나온 공식 성명이 진실을 감추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날 보도에는 또 미국 현지의 쇠고기 유통 실태가 소의 연령을 구분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 않음이 나타났으며, 미국 쇠고기 수입업자의 말을 통해 “미국 쇠고기 업자에게 맥도날드에 납품되는 쇠고기가 30개월 령 이하만 되느냐고 물으면 그냥 웃는다”고 전했다.

또 직접 기자가 찾아간 맥도날드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거절했고 “달랑 공문 한 장”으로 자신들의 입장 표명을 하려 했다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진행자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결국 이날 방송된 시사투나잇은 미국 맥도날드 햄버거에 광우병 위험 소인 30개월 령 이상의 쇠고기가 사용된다는 것이며 이에 대한 맥도날드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중요한 팩트가 제공된 뉴스는 어떤 언론에서도 다루지 않았다.

물론 다음 날인 10일 전국에서 100만 명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고 거의 전 언론이 그날 촛불집회의 파장과 곤경에 처한 청와대와 정부여당에만 포커스를 맞추느라 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던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표적인 서민 외식용 맥도날드 햄버거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이므로 이 햄버거 쇠고기 패티가 어떤 고기를 쓰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한국 맥도날드의 공식 성명에 현재 한국 맥도날드는 100%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쇠고기만 사용하며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다 해도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임 처장의 발언으로 문제가 드러나자 부랴부랴 나온 성명에서 미국 본사의 공식 입장이라며 밝혔던 “30개월 령 이하만 사용한다”라는 내용이 거짓일 경우 “한국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을 것”이란 내용의 성명을 100% 신뢰하기란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국내 모든 언론은 맥도날드 햄버거에 담긴 진실찾기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네이션코리아는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안삼용 국제경제 전문기자의 “[미국현지통신]맥도날드 해명 의문, 신빙성 없다(http://www.nakorean.com/news/articleView.html?idxno=7879)”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문제의 핵심을 이미 건드렸다. 그리고 앞으로도 줄곧 미국 현지와 국내 여러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