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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다운 홈피 숨기려 꼼수 부리다 ‘이중 창피’

강산21 2008. 6. 11. 09:20
2008년 06월 11일 (수) 00:21  한겨레

청와대 다운 홈피 숨기려 꼼수 부리다 ‘이중 창피’

[한겨레] 100만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대책회의 사회자의 깜짝 제안으로 청와대 홈페이지가 다운된 일이 있었다. 사회자가 밤 8시30분께 인터넷으로 집회를 지켜보는 시민에게 청와대 홈페이지에 일제히 접속해 국민의 뜻을 보여주자고 제안했고, 1분 뒤 홈페이지가 실제 다운 됐다.

그런데 청와대는 홈페이지가 다운된 뒤, 밤 10시~10시 반께 메인화면을 마치 다운이 안 된 양 그림 파일로 만들어 띄워 놨다. 그러나 누리꾼들이 그 장면을 그림 파일로 바로 저장해 조롱거리로 유포했다. 사람들이 눌러도 아무것도 안뜨는 그림 파일만 올려 놨고 소스까지 공개돼, 접속하는 누리꾼들이 배꼽을 잡는다. 이 소식에 급속히 퍼지자 누리꾼들 몰려 다시 청와대 홈페이지가 다시 다운됐다가 11시께 복귀되는 소동을 빚었다.

누리꾼 박진아(23)씨는 "대통령은 모든 일처리가 어떻게 다 똑같나. 다운됐다고 그걸 이미지파일로 덮어놓나. 맨날 어떻게 속임수를 해놓나. 웃겨서 말이 안나온다"고 말했다

송경화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