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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촛불시위'…청와대 홈피 접속장애

강산21 2008. 6. 11. 09:16

<`사이버 촛불시위'…청와대 홈피 접속장애>

기사입력 2008-06-10 22:43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100만 촛불 대행진' 행사가 열린 가운데 온라인 상으로도 이에 동참하는 네티즌이 몰려 한때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생겼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 공동 실천으로 100만 촛불을 밝히자'며 청와대와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올리는 `재택 실천'을 제안했다.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대책회의에 속한 인터넷 카페 회원만 50여만명인데 이들 상당수가 온라인 상으로 `사이버 국민 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집회 상황을 접한 시민들은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의 `국민마당'과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국민생각' 코너 등에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 차단벽' 등에 대한 항의글을 잇따라 올렸다.

`원경혜'라고 밝힌 네티즌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정치의 `정'자도 모르던 국민을 반(反) 정치가로 만든 당신들에게 다음 기회란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민의 분노를 알고 제대로 된 정치를 부탁한다"는 글을 남겼다.

아이디 `slhsp22'는 `촛불 시위의 배후자입니다'라는 글에서 "미친소 수입을 반대하는 내가 이 나라 국민의 배후이고,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게 만든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큰 배후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는 이날에만 200여건의 항의성 글이 게시됐고 청와대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온라인 시위'로 인해 이날 밤 늦게까지 제대로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