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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령 발동, 군 동원해 촛불 진압해야"

강산21 2008. 6. 9. 14:24

"위수령 발동, 군 동원해 촛불 진압해야"

서정갑 "미국은 현장에서 권총 발사한다"

김태환 기자
 
보수진영에서 연이어 촛불문화제에 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서갑원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이 9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군대 동원은 자신이 먼저 주장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경찰이 이렇게 무력한 지를 미처 몰랐다. 위수령을 발동해 군대를 동원, 촛불집회를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촛불집회로 광화문이 한국 전쟁 때 북한군-중공군에게 점령된 이래 최초로 친북반미세력의 해방구가 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군' 등 대통령이 가진 법질서 수호수단을 행사하라’고 촉구해 충격을 준바 있다.

서 본부장은 촛불문화제에 배후가 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촛불집회에 세 번 나가서 봤는데 이것은 분명히 배후세력이 있다고 봤다"며 "평택에서 미군기지 이전 반대했던 그래서 죽창, 쇠창으로 전경들 후들겨 패고 군인들을 팼던 그런 세력을 배후조종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고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했던 그 자들이 이 배후세력이라는 것을 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게 순수하다면 제가 그 현장에 나갔을 때 구호가 이명박 물러가라, 중학생들이 뭘 아냐? 어린 아이들이 태극기 들고 이명박 물러가, 이명박 정권 타도, 이렇게 하면서 청와대 방향으로 나가면서 전경들을 후들겨 패고. 그래서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법질서가 무너지면 이건 나라가 아니다"라며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공권력에 대항하면 현장에서 우리 여러 번 보지 않았냐? 현장에서 권총을 발사한다. 우리의 공권력은 너무 물렁해 터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행동본부와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날 "대한민국 심장부에 6.25이후 첫 난동의 해방구!"라는 신문광고를 통해 10일 오후 서울광장에 집결할 것을 촉구하며 "물대포도 쏘지 못하는 경찰 대신에 국군이 나와야 한단 말인가"라고 군 동원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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