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슈·현안

‘권력암투’ 정두언 폭로 ‘3+1인방’ 다 밝혀졌다

강산21 2008. 6. 9. 14:21
‘권력암투’ 정두언 폭로 ‘3+1인방’ 다 밝혀졌다
동아일보 실명보도...류우익 청와대실장, 박영준-장다사로비서관, 이상득 의원
입력 :2008-06-09 12:01:00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폭로했던 이른바 실세 4인방,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3+1인방의 실명이 9일 공개됐다.

동아일보는 9일자 신문에서 청와대 3인방으로, 정두언 의원이 '민비같은 인물'이라며 꼽았던 A수석은 류우익 청와대실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핵심측근 정 의원이 '이간질과 음해, 모략의 명수'로 힐난했던 B비서관은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며, 이 B비서관을 옹호했던 C비서관으로는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인사로 "부작용이 있어도 권력을 장악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지칭했던 D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는 덧붙였다.

종횡무진하는 언론플레이를 동원한 추악한 권력암투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정 의원의 폭로에 관련된 이른바 실세 4인방의 핵심은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나머지 3사람이 모두 이상득 의원과 깊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장차관은 물론 공기업체 간부 등의 인사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져 '실세 중의 실세'로 이미 알게모르게 꼽혀왔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11년간 해왔다.

이 정부의 인사 초기 당시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이었던 박 비서관이 인사 작업의 기초작업을 하면 류 실장은 자신이 주재하는 인사위원회에서 2배수 정도로 압축해 대통령에게 직접 올렸었다.

국민대 출신인 장 비서관은 1984년 민정당 공채 5기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한나라당 사무총장실 보좌역과 조직국장, 부대변인 등을 거친 당료 출신이다. 이상득 의원이 한나라당 사무총장 재직시 보좌역으로 일하며 이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 의원이 2006년 17대 국회 하반기 부의장으로 취임하면서 부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었다.

문용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