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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내 교만이 빚은 일, 아픈 마음 푸셨으면…" 재차 사죄

강산21 2008. 6. 6. 14:49

정선희 "내 교만이 빚은 일, 아픈 마음 푸셨으면…" 재차 사죄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6.06 12:25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방송인 정선희(36)가 논란을 빚은 촛불집회 관련 발언에 대해 또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선희는 6일 낮 12시 MBC FM4U (91.9Mhz)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 (연출 유경민)에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다"며 "내 발언에 대해 진심을 전하는 사과가 부족했다고 생각돼 다시한번 사과하려고 한다"고 입을 열였다.

정선희는 이어 "침묵으로 무마하려고 한게 아니다.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촛불집회 참석자를)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내 진심을 알아주시리라 믿어 말을 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진심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그는 "나도 이 땅에서 여러분과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걱정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며 아이들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어머니들과 같은 사람이다"며 "22일의 발언은 본의가 아니다. 어느새 여러분의 반대 쪽에 서서 공공의 적이 돼 버린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

정선희는 또 "원론적인 이야기에 치우쳐서 여러분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시기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서 죄송하다. 내 교만이 빚은 일이니 아픈 마음을 푸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배우는 자세로 겸손해지겠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자전거 도난 사연을 소개하던 중 인사동 석상과 맨홀뚜껑의 도난을 광우병 촛불집회 참여자와 관련지은 멘트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발언 파문이 거세지자 지난달 23일 방송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선희는 당시 방송 중 "광우병이다 뭐다해서 애국심 불태우면서 촛불집회해도 이런 사소한것, 환경 오염시키고 이렇게 맨홀 뚜껑 퍼가고 이게 사실 굉장히 큰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입니다. 큰일 있으면 흥분하는 분 중에 이런 분이 없으리라고 누가 압니까"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을 확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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