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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온라인으로...참가자 7만 육박

강산21 2008. 6. 4. 16:26

촛불문화제 온라인으로...참가자 7만 육박

기사입력 2008-06-04 11:03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실타래' 홈페이지가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네티즌이 4일 오전 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이 거리를 넘어 온라인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촛불문화제를 주도하고 있는 '실타래' 홈페이지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자신의 블로그에 촛불을 단 네티즌은 6만9700여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촛불문화제는 네티즌이 실타래 홈페이지를 방문, 촛불 아이콘을 신청·발급받아 자신의 블로그에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대학생들이 벤처사업을 위해 만든 이 사이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촛불 모양의 이모티콘을 분양하고 그 숫자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 운영진들은 문답형식의 게시물을 통해 "지난 1월부터 바람잘 날 없는 대한민국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할일만 할 수가 없었다"며 "촛불시위에 함께 하고 싶고 촛불을 함께 들고 싶지만 함께 할 수 없는 모든 분들을 위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했다"고 온라인 촛불 문화제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IT강국 대한민국에서 온라인에서도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수 있다면 그 영향력과 의미는 남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10만명의 블로거들이 함께 할 때까지 온라인 촛불 문화제에 전력 투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외에도 네티즌들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항의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는 네티즌들은 태극기를 들고 있는 미니미(네티즌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하면 머리에 불을 달기도 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자신의 닉네임 앞에 쇠고기 수입 반대를 의미하는 ⓧ표시를 달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달 29일 정부가 미국산쇠고기 장관고시를 강행하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자신의 글제목 앞에 '▶◀근조 대한민국(謹弔 大韓民國)'을 붙이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