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설마”…‘진성고 동영상’ 파문
기사입력 2008-03-28 19:15 최종수정2008-03-29 12:45
진성고 재학생이라고 밝힌 동영상 제작자는 “기숙사 한 방에서 40~50명이 생활하고 있고 샤워시설이 부족해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는데도 개선을 요구할 때마다 학교 쪽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인권 탄압 실상에 대해서도 “매주 정기적으로 소지품 검사를 하고 심지어 이성과 주고받은 편지에 대해서도 벌점을 주고 있다”며 “우리의 인권은 바닥에 처박힌 지 오래”라고 토로했다. 광명사학비리 근절대책위 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뒤 진성고에 8대의 폐쇄회로텔레비전이 설치된 것으로 들었다”며 “학교 쪽의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이 학교를 성토하는 댓글 수천 건이 올라오는 등 파문이 커지자, 이 학교 차종태 전 이사장은 한 방송에서 “동영상에 나온 학교는 우리 학교가 아니고 동영상도 우리 학교 학생이 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교조와 시민단체 등이 광명의 일류학교인 진성고를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름 밝히길 꺼린 진성고의 한 학생은 “전 이사장이 우리 학교 것이 아니라고 한 그 식판에다 지금 점심식사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진성고 문태호 행정실장은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으며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겠지만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 조연희 사립위원장은 “진성고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교육청에 감사를 촉구하고 학교 쪽에 사과와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영 유선희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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