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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강산21 2001. 11. 28. 23:16
경비아저씨 토니의 크리스마스이브새벽에겪은한일화
 아버지의 사랑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폰차렌트 호수에서 기선이 한 척 파손, 침몰한 일이 있었다. 배는 점점 물 속으로 가라앉기시작했고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우왕좌왕 했다. 아수라장이 된 그 속에는 여섯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중인 한 아버지가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간신히 헤엄을 쳐 가까운 육지로 대피했을 무렵 아이들의 아버지는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갈 수가 없었다. 아무런 구호장비도없는 상태에서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씩 데리고 헤엄쳐 육지로 건너가는 것뿐이었다.

 이윽고 아버지는 결단을내렸다.
"얘들아, 걱정하지 말고 무서워하지 마라. 이 아버지가 있으니 너희는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된단다."
아이들을 하나씩육지에다 데려다 놓는 아버지의 노력은 필사적인 것이었다. 이제는 꼭 한 아이만이 가라앉는 배에 남아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성실한 아버지는다섯 번째 아이를 건져다 놓고는 거의 쓰러질 듯이 기진맥진해 있었다. 사람들은 그가 다시 바다로 뛰어들었다가는 죽을 것이 분명함을 느꼈다.만류하는 사람들에게 아버지는 말했다.

 "우리 지미가 아직 배에 있습니다. 나는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물 속으로뛰어들어 간신히 배에 헤엄쳐 도착한 아버지는 어린 지미에게 바다로 뛰어들 것을 손짓했다. 배는 이제 물에 거의 잠겨 보이지 않게 되었다.허우적대는 아이에게로 다가간 아버지. 그러나 그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힘이 없었다. 아버지는 힘껏 아이를 껴안았다. 아이는 아버지가 곁에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지 가만히 있었다. 아이를 껴안은 아버지는 서서히 물 속으로 들어가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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