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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속살(사진 모음)

강산21 2001. 11. 14. 14:54
성화 모음

 

 

 

아프가니스탄의속살

<한겨레21>에실린 분쟁지역전문기자의 사진을 옮겼습니다. 생각을 추스리며 사태를냉정한 눈으로 돌아볼 때 따뜻한 가슴이 열릴 것이라 믿으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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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최신예 전폭기들을 향해 불을 뿜고 있는 탈레반의 대공포는 사거리 4천m 남짓한 80mm 구형포들이다(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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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화력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그람전선의 다탄두로켓포다. 소비에트제 구식탱크보다 기동력과 정확도가 더 뛰어난 이 다탄두로켓은 추후본격적인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미군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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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처음부터 특별한 타격점이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카불 전경.20년 전쟁을 거치는 동안 카불은 온전한 건물 하나 없을 만큼 초토화된 상태였다(1997,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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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침략자로부터 국가의 독립을 수호하는 일은 우리의 도덕적 의무다.”1996년 탈레반이카불을 점령한 뒤에도 여전히 나붙어 있던 전 랍바니 정부(현 북부동맹군의 일원)의 대중 구호(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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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왕정의 처참한 상징인 다룰아만궁. 미국과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왕정복고를과연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희망하고 있을지…. 1920년대 아마눌라왕이 사용했던 이 왕궁은 소비에트침략군이 한때 방위사령부로 사용하기도했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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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의 겨울은 성큼 다가오고 있다. 먹을 것도 땔감도 없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시민들은파키스탄행을 꿈꾸고 있다. 탈레반이 살아 있는 생명체는 그 어떤 것도 촬영할 수 없다고 선언했지만, 신분증- 주로 여행증명서- 을 만들기 위한사진만은 인정하고 있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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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이 궁금한 형제. 내전 중 카불 시민들은 외출을 할 수 없어 이렇게 조그마한 창을 통해바깥세상을 보면서 자신들의 삶과 죽음을 관측했다(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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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을 비롯한 탈레반이 점령한 지역들과 달리 아프가니스탄은 전통적으로 여성들의 사회활동을보장했던 개방적인 사회였다. 탈레반이 점령하기 직전의 마자르 이 샤리프대학 강당에서 열린 학생총회 풍경(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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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발탄을 파괴시킨 현장에 즉시 몰려드는 주민들. 불발탄의 쇳조각들이 빵을 대신하는 현실은아프가니스탄의 생존문제를 대변하는 한 풍경이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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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탈레반 점령지역의 여성들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의무복인 부르카를 만드는손길(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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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미군의 공습이 아니더라도 이미 아프가니스탄 전역은 지난 20년 동안 이런 불발탄들로 인해신음하고 있다. 계산상 지금과 같은 속도로 불발탄과 지뢰들을 제거해나간다면 앞으로 90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희생자들이 생겨날 것인데,미군의 폭격은 또 얼마나 더 길고 큰 시련을 안겨다줄 것인가. 공습 비용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불발탄을 제거하는 인간적인 21세기는 기대할 수없을까?(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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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발탄은 시민들을 희생시켜왔다. 지난 20년 동안 뿌려진 불발탄보다 더 많은 양의폭발물이 이번 미군 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뒤덮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해 왔건만…(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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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꽃다운 아이들을 폭발물의 희생자로 만들었는가? 80%가 넘는 폭발물의 희생자들은인지능력이 없고 대처능력이 부족한 아이와 여성이라는 사실을 인류는 반드시 공유해야 할 것이다. 폭발물의 희생자들은 전쟁의 주범들인 군인이아니라는 사실을!(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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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전설이 된 ‘판셰르의 사자’ 마수드의 판셰르계곡 본부와 그의헬리콥터. 마수드는 이 흙담집에서 대탈레반 공격을 주도했고, 그의 가족들은 함께 전선으로 옮겨다녔다.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가족들을해외로 빼돌렸지만 마수드는 늘 가족들을 전선으로 데리고 다녔고, 결국 그의 전사들은 마수드의 이름을 부르며 죽어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9월9일 마수드가 암살당하자 20년을 함께 싸워온 그의 전사 수천명이 눈물을 흘리며 행렬을 이루었던 것은 결코 우연의 일도 가식적인 일도아니었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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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1996년 말 마수드가 카불을 포기하고 판셰르계곡으로 옮겨간 뒤 최초로 인터뷰할당시의 모습(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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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직접적으로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사진을 통해 공개한판셰르계곡의 바하락감방. 이 감방에는 당시 40명의 파키스탄인과 210명의 탈레반이 전쟁포로로 잡혀 있었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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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탈로칸에서 인터뷰할 당시의 랍바니 전 대통령(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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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아프가니스탄 최대전략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 1997년당시에는 구소비에트의 지원을 받던 전쟁군주 도스텀 장군이 지배하고 있었으며, 북부동맹군의 중요한 거점 노릇을 하고 있었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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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군이 철수하면서 물려받은 중화기들로 내전 당시 최대 화력을 보유하고 있던 도스텀 장군의병사들이 공항을 비롯한 카불 중심지를 장악하고 있었으나, 정치적 지향이 부족해 화력에 견줄 만한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1996년 다른북부동맹군들처럼 탈레반에 쫓겨났다(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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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평화롭게 날고 있는 마자르 이 샤리프의 상징인 하즈랏 알리사원. 그러나 최대전략거점도시인 마자르 이 샤리프는 탈레반과 북부동맹군의 난타전으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지역이다. 현재 북부동맹군이 탈환을 위해 집중적인 공격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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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동맹군의 한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하자라족(몽고리안 시아파 ) 헤즈비 와흐닷의 최고지도자카림 카릴리. 세계 최대의 석불이 있었던 바미안에서 인터뷰할 당시의 사진(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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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동맹군에 판셰르계곡과 함께 전략적 요충지로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시바르전선의 헤즈비와흐닷 전사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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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안의 아이들. 현재 탈레반이 점령하고 있는 바미안은 1997년부터 치열한 전투와 대량학살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카불 내전을 피해 바미안 동굴에 살고 있던 이 아이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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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안의 여성. 그러나 탈레반 점령지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얼굴이다(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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