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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남편·시집식구 양성평등교육 필요″…男 ’부부문제’

강산21 2006. 12. 24. 23:44

女 ″남편·시집식구 양성평등교육 필요″…男 ’부부문제’
[쿠키뉴스 2006-09-28 08:28]

 

[쿠키 사회] 남녀 모두 가정생활과 사회문화생활에서 남녀평등과 관련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우선순위에서는 남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에서의 양성평등교육과 관련, 남자는 부부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여자는 배우자를 포함한 시집식구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28일 오후 대구은행 본점 강당에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대구지부 대구여성폭력통합상담소 주관으로 대구지역 기혼 남녀의 양성평등실태조사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김옥주 대구여성폭력통합상담소 상담원의 주제발표(대구지역 기혼남녀의 양성평등의식조사연구-가족내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 기혼남녀를 중심으로)와 토론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김 상담원은 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남자의 경우 응답자의 35.1%가 사회문화생활과 관련된 양성평등교육을 받고 싶어했지만, 여자는 가정생활과 관련된 양성평등교육을 받고 싶다고 답한 경우가 49.1%를 차지했다"면서 "따라서 남자는 대중매체와 사회문화 속의 남녀평등에, 여자는 가정 내에서 부부 및 부모자녀 간의 권한과 평등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성평등한 사회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남녀 모두 가정폭력 및 성폭력이 근절되는 것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여성을 위한 정책수립과 해당정책에 여성의 참여를 늘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양성평등교육이 필요한 대상으로 배우자를 포함, 시집식구를 지목한 이유는 여자들은 결혼으로 인해 남편과 시집식구로부터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참여의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남자가 64.8%인데 비해 여자는 87.2%를 기록, 여자의 참여의지가 더 강했다. 그리고 여자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남녀평등의식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녀의 교육과 관련, 자녀의 성별에 관계없이 차이를 두지 않고 교육을 시키려는 경향이 높았지만, 교육 결과물의 하나인 직업에 대해서는 성별에 따라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자가 사회의 남녀 불평등을 접하기 전에 아버지로부터 이미 제한을 받으면서 사회진출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상담원은 "학교에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하더라도 가정에서의 부모는 여전히 양성 불평등적인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자녀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이중적인 성역할을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기업체에서는 양성평등교육이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활발한 교육이나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정책적인 양성평등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