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글 좋은글

하얀 감나무

강산21 2001. 10. 3. 15:43
경비아저씨 토니의 크리스마스이브새벽에겪은한일화

하얀 감나무

 한 청년이 집을 떠났습니다.

 농사 짓는 일이 고달프고 아버지의 간섭이 싫고 어머니의 잔소리가짜증나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에 와보니 모든 것이 신비롭기만 했습니다. 높은 건물과 물결치는 듯한 자동차의 행렬,휘황 찬란한 불빛, 잘입고 늘씬한 서울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반겨주는 듯 하였습니다.

 '고향을 떠나기 잘했어, 서울은 참 멋있는곳이야!' 청년은 의기양양하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가지고 온 돈을 마구 썼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돈이 떨어지자 먹을 곳,잘 곳, 쉴 곳이 없어지고 배고프고 춥고 초라해졌습니다. 온 도시가 한꺼번에 등을 돌리고 앉은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숨막힐 것 같은 외로움과불안이 엄습해 왔습니다.

 '아, 서울이란 살 곳이 못되는구나, 고향으로 돌아가야지 고향으로 돌아가면 부모님이 계시고 친구와산천이...' 부모님과 친구와 산천이 한꺼번에 그리워졌습니다. 어서 빨리 그들 곁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결코 그를 용서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년은 고향의 부모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고향으로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의 잘못이 너무 커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만일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면 집 앞의 감나무에 하얀 수건 한장을 걸어 두십시오. 제가 기차를 타고 지나가다 그것을 보게되면 부모님이 용서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집으로돌아가겠습니다.'

 기차가 고향에 가까워오자 청년의 가슴은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얀 수건 한 장이 감나무에 걸려 있을지 궁금했기때문입니다.

 드디어 집 앞 감나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감나무에는 하얀 수건뿐만 아니라 하얀 옷가지와 솜, 종이등 집안에 있는 모든 하얀 물건들이 나와 감나무를 온통 뒤덮고 있었습니다.

 추천칼럼방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그림성경이야기 선한이웃

                  사랑과자비의 만남 바꿀 수없는 내 옷  사십대에느끼는 글                   오늘이마지막이듯  나에게띄우는 편지 소금창고

                   원은희의QT일기 멜로디와하모니 그리고 삶  나의하나님

                   꿈을이루는 기도생활 목사의 아내 좋은세상만들기

                   사랑엄마의사모일기  교회사이야기

<따뜻한 세상만들기>는 작으나마마음을 나누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방입니다. 따뜻한 글을 싣고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며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함께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이제 시작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칼럼지기 드림

 



'따뜻한글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0) 2001.10.07
天感基孝 劈岩謝恩 (천감기효 벽암사은)  (0) 2001.10.05
특별한 유산  (0) 2001.09.29
엄마의 소원  (0) 2001.09.27
사랑보다 더 소중한 보물은 없습니다  (0) 2001.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