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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눈물

강산21 2001. 4. 27. 01:01
경비아저씨 토니의 크리스마스이브새벽에겪은한일화
아들의 눈물

"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봐라. "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 온 고급 브렌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며칠째 다그쳤다.

부모님의 성화에못이겨 아들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쳤다니....' 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환경이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경찰서로 데려가자수시켰다.

자식의 잘못을 감싸기 바쁜 세상에 뜻밖의 상황을 대면한 경찰은 의아해 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아들의 범죄 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고, 결국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 것에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였다.

"남편의 뜻대로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저 때문에돌아가셨어요..흐흐흑."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숙연해졌다.드디어 판결의 시간이 왔다.

"불처분입니다.꽝-꽝-꽝." 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 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판사가 그 이유를밝혔다.

"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

중앙일보 신문기사중에서..

<따뜻한 세상만들기>는 작으나마마음을 나누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방입니다. 따뜻한 글을 싣고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며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함께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이제 시작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칼럼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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