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로등 같은 사람
밤이면 창밖의 가로등이 마치 저 아래 길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처럼느껴집니다.
신기한 일이죠?
밤이되고 불이 켜진 다음에야 우리는 거기 그 자리에
가로등이 서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됩니다.
낮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지요.
그런 가로등처럼 밤이 되고서야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당신에게도
있다면,바로 낮 동안 집 주위에서 묵묵히 서 있다가
해가 지면 어둠을 밝혀주는 가로등처럼 내 가장 가까이에서
당신을 사랑해 주는
그런사람들일 것입니다.
어떤 사랑스런 사람을 알게 됐을 때 나와 만나기 전부터
그가 이 세상에 존재해 왔다는 사실에
감탄하게됩니다.
그것은 사랑스런 사람에 대한 눈부신 발견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하게느껴졌던 그 고마운 마음은 얼마 안가서
시들해집니다.
그리고는 하나 둘, 그 상대방으로부터 무언가를
기대하게됩니다.
사랑은, 저편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영혼의
경외에서부터 시작되고, 모든 것을 탐내게 되는 자아에
대한
실망에서 문이 닫힌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이 지금 내 앞에서 온통 문을 닫고 있다고
느끼는 분은
안계신지요?
그렇다면그것이 자아에 대한 실망 때문은 아닐는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수정-소중한 사람에게만
주고 싶은 아주 특별한선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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