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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참꿈' 위해 임진각~봉하마을 걷는다

강산21 2009. 6. 11. 18:22

고 노무현 대통령 '참꿈' 위해 임진각~봉하마을 걷는다
인터넷 카페 '시민참여로 일구는 노무현의 꿈',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참꿈걷기'
09.06.11 09:52 ㅣ최종 업데이트 09.06.11 09:52 윤성효 (cjnews)

  
인터넷 카페 '시민참여로 일구는 노무현의 꿈' 회원 2명이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임진각에서 봉하마을 정토원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참꿈' 실천을 위해 걷는다. 사진은 인터넷 카페 모습.
ⓒ 윤성효
노무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에 강조했던 '시민주권'과 '국민통합', '언론개혁', '참여민주주의'의 깃발을 들고 임진각에서 김해 봉하마을 정토원까지 걷는다.

 

인터넷 카페(시민참여로 일구는 노무현의 꿈, http://cafe.daum.net/charmggum) 회원들은 11일 오전 9시 임진각을 출발한다. 회원들은 고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열리는 오는 7월 10일 정토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참꿈'을 실천하는 길은 '꼭투'라 보고 있다. '꼭투'란 "꼭 투표하자"의 줄임말이다. 참여민주주의의 방법으로 누구나 가장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꼭투운동'은 '꼭 투표하자'라는 시민주권의 첫걸음이라는 것. 회원들은 '꼭투각시'와 '꼭투도령'의 캐릭터를 제작했으며, 이 캐릭터는 참꿈따라 걷기의 깃발로도 사용된다.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7월 10일 노 대통령의 49재에 봉하마을 정토원에 도착하기 위한 걷기를 시작한다"면서 "노 대통령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결국 저 멀리 보내야 하는 죄스러움을 담아 임진각에서 봉하까지 걷기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들은 6월민주항쟁 기념일인 10일 임진각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준비 상황 변경에다 이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6.10 범국민대회'에 참석 때문에 하루를 늦추었다.

 

첫날 이들은 임진각을 출발해 문산-파주-월롱역-봉일천사거리-조리읍-미관광장까지 31km를 걷는다. 둘쨋날인 12일은 능곡-행주대교-김포공항-신월동(남부순환로)-오류IC-광명사거리-철산역까지 26km, 셋쨋날은 광명역-안양역-성결대사거리-화서문로터리-수원역까지 28km를 걷는다.

 

이후 이들은 오는 14일 고 노 대통령의 시신을 화장했던 수원 연화장을 거쳐 오산, 평택, 천안을 경유한다. 이어 이들은 충남 행복도시(19일), 김천역(25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29일), 경주(7월 2일), 양산(5일, 부산대병원), 부산역(6일), 김해(8일), 진영(9일)에 도착하고, 49재날인 7월 10일 아침 진영읍을 출발해 9시경 정토원에 도착한다.

 

이들은 '내 마음 속 대통령 노무현'이란 문구가 들어 있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걷는다. 이번 '참꿈따라 걷기'에는 우선 인터넷 카페 회원 2명이 출발하며, 구간별로 다른 회원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 회원은 "지난 며칠간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했다"면서 "사소한 물건 하나 메모 한 장에 '노짱'과의 작은 추억의 조각들을 떠올리며 혼자서 울고 웃었다, 걷기에 가져갈 배낭을 꾸리고 다시 꾸리기를 수차례 겨우 한 달 길다면 긴, 그러나 짧다면 짧은 여정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