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신, 국민을 울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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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청렴한 양심을 지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신이 온 국민의 마음을 울리게 만들었다. 지난 해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이다. 당시 청와대 기록물 유출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질책이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해지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보낸 서신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진언했다. 귀향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기도 하고,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노간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했다. 청와대의 강경한 반응은 ‘기록 유출’이라는 사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핍박한 것이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필하던 비서들을 비롯한 행정관들이 억울하게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처를 호소하려 했으나 전화조차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신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직설화법으로 위기에 맞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서신은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말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의 이유는 유일무이하게 남은 이 서신이 대신 말하고 있었다. (이하 노무현 전 대통령 서신 전문)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님,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님,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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