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이슬람공포는 없다, 무슬림 이웃만이 있을뿐"

강산21 2009. 4. 25. 11:21

"이슬람공포는 없다, 무슬림 이웃만이 있을뿐" 

한국선교신학회, 이슬람 선교 포럼 개최

 

[2703] 2009년 04월 20일 (월) 14:35:37 [조회수 : 53]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이슬람포비아는 실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회적 약자로서의 이주 무슬림을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8일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김홍기)에서 열린 한국선교신학회(회장:박영환) 이슬람 선교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최근 불거진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를 쏟아낸 한편 이주 무슬림을 정당한 이웃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이슬람이 몰려온다"는 종교적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공포증을 의미하는 '이슬람포비아(Phobia)'가 한국교회에 당면한 선교적 논의의 주제로 급부상했다. 이렇듯 이슬람이 갑자기 대중의 관심을 받게된 것에 대해 이날 포럼에서는 2008년 하반기 한국의 사회사적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김상근교수는 기독교 우파정권의 집권초반 위기, 불교계의 조직적인 종교전쟁, 대중언론매체의 기독교에 대한 공격이 순차적으로 한국교회를 압박해오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과정중에 이슬람포비아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슬람포비아는 심리적 두려움의 실체가 무의식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집단적 노이로제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김 교수는 유럽의 이슬람화가 한국에서 재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명백한 기우"라며 "종교사회학적인 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역사적으로 한 사회의 종교, 문화적 특징이 쉽게 소멸되거나 변형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생소한 종교가 들어와 한국을 이슬람화하는 것 어렵다는 주장이다.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2008 8월 법무부 통계를 보면 이슬람 신앙을 국교로 가진 국가 출신 혹은 무슬림의 비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불법체류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근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을 찾아온 무슬림 노동자들은 대부분 글로벌 노동시장의 약자"라며 그들을 악마시하는 태도를 종식시키고 정당한 이웃으로 인정할 것을 주문했다. 중세시대 선교신학자 라몬룰이 정립한 '대화의 선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그는 구속론적인 접근보다 "무슬림들도 하나님의 선하고 아름다운 피조물이라는 창조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국내 이주무슬림의 정착을 선교의 기회로 보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남교수(아세아연합신대)는 한국사회에서 이주 무슬림의 정착현황과 기독교인의 반응 등을 소개하고 한국교회의 올바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무슬림의 존재가 도전으로 인식될때 문제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내부에 있다"김영남교수의 주장에 대해 최형근교수(서울신대) "이러한 두려움은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적 체질의 약화, 복음에 대한 자신감 결여에서 온 것"이라고 동조했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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