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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유족들, “타다만 문건이 KBS에, 귀신이 곡할 노릇"

강산21 2009. 3. 16. 13:31

故 장자연 유족들, “타다만 문건이 KBS에, 귀신이 곡할 노릇"

2009년 03월 16일 (월) 12:38   마이데일리

유족 "자연이 괴롭힌 자는 반드시 책임 물어야"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탤런트 故 장자연의 유족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장씨의 친오빠는 “기왕 이렇게 됐으니 이제 자연이를 괴롭힌 자들에게 확실히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엄밀한 수사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비록 자연이는 희생됐지만 이유야 어떻든 무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빠는 또 전·현직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고인이 희생된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소속사 대표 김 씨와 한때 김 씨의 직원이었다는 유 씨의 사이의 다툼에 희생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씨는 말할 것도 없고, 유 씨 또한 김 씨와의 법적 분쟁에 자연이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왜 자신들의 싸움에 우리 자연이를 끌어넣었는지...”라며 씁쓸해 했다.

유 씨와 김 씨는 한때 같은 소속사에서 근무했으나 유 씨가 지난해 독립하면서 김 씨 회사 소속 배우 두 명을 영입했다. 이후 김 씨는 유 씨의 회사로 이적한 배우들에 대해 4건의 전속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타다 만 문건이 KBS 보도에 나온데 대해 유족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12일 유씨와 함께 절에서 완전히 재가 된 것을 확인했고, 그 자리에선 새나갈수가 없었다"며 (KBS에 보도됐다면 "따로 사본이 있었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문서를 쓰게하고 보관했던 사람이 유씨라면, 결국 유씨에게 나간 것일 수 밖에 없지 않나"고 의심했다.

고인의 친오빠는 한편 KBS ‘뉴스 9’의 보도에 대해 “뉴스 예고를 보고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다. 보도국에 전화를 했는데 그것까지 녹취해 방송에 내보냈다”면서 “지금 나온 문서가 진짜건 가짜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자연이를 잃고 가장 가슴 아픈 사람들은 다른 누구보다 우리 가족이다. 누가 우리보다 더 오래 자연이를 기억하겠나. 자세한 사연도 모르는 사람들이 섣부른 말로 가족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자살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탤런트 고 장자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