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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YS ‘대북정책 훈수 발언’, 국민 공감대는 어느쪽?

강산21 2008. 12. 3. 17:36

DJ-YS ‘대북정책 훈수 발언’, 국민 공감대는 어느쪽?
입력: 2008년 12월 03일 15:00:15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김대중 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의 발언이 정가의 화제가 된 가운데, 국민들은 김대중 전대통령(DJ)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대북정책에 관한 두 전직 대통령의 ‘정치 훈수’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비판한 김대중 전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43.7%로 나타났다.
반대 입장을 나타낸 김영삼 전대통령(YS)의 발언을 지지하는 의견은 그보다 16.3%p 적은 27.4%로 조사됐다. 또 두 전직 대통령의 발언 모두 공감할 수 없다는 응답도 15.9%로 뒤를 이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정치발언이 여야간 반격과 옹호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지정당간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민주당(90%〉4.8%) 지지층을 비롯해 민주노동당(53.6%〉20.2%), 자유선진당(43.6%〉17.4%) 지지층은 DJ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한데 반해, 한나라당 지지층은 절반이 넘는 54.2%가 YS를 지지해 DJ(13.9%)에 공감하다는 의견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 별로는 50대 이상(32.8%〈40.4%) 에서만 YS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30대(52.3%〉25.5%), 40대(48.8%〉17.9%), 20대(44.3%〉19.6%) 순으로 DJ의 발언이 힘을 얻었다.

이 조사는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라고 리얼미터측은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