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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문근영 익명기부' 딴지! 또 막말이…

강산21 2008. 11. 24. 14:39

이번엔 '문근영 익명기부' 딴지! 또 막말이…

2008년 11월 24일 (월) 07:18   한국일보

올인코리아 조영환 "언론에 이미 보도"… 네티즌 "정치적으로 악용 말라" 비판

배우 문근영의 기부를 둘러싼 막말은 언제 끝날까.

문근영이 사회복지모금회에 6년간 8억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놓고 지난 22일 오후 인터넷 사이트 올인코리아 편집인 조영환씨가 <문근영은 '익명의 기부천사'가 아니었다>는 글을 남겼다.

우파 논객 지만원씨가 문근영의 외할아버지가 빨치산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기부천사 만들기, 좌익세력의 작전이다"는 주장을 펼친 지 1주일 만의 일이다.

조씨는 "문근영의 기부 행위는 특정 정치세력이나 언론기관에 의해서 악용당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유명 연예인을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문근영에게도 치명적인 해코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문근영의 기부행위가 이미 충분히 알려진 것인데, 익명의 기부자로 발표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처사는 비판의 대상이다. 어떤 고상한 기부나 자선행위로도 거짓 정보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적었다. 글 뒤에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보도됐던 문근영의 기부 기사를 첨부했다.

지난 12일 사회복지모금회는 10주년을 맞아 최다 기부자를 발표하며 "20대 여배우이지만 본인이 신원을 밝히기를 극구 사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을 읽은 한 시민은 "문근영이 사회복지모금회에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이 잘못인가. 이전의 개별적인 기부가 공개됐다고 해서 꼭 총액을 밝혀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씨는 "문근영의 기부행위를 좌우익 정치세력은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고 비정치적으로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글을 썼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 같은 조씨의 글이 정치적 논쟁을 부추길 뿐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