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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李 대통령 국정수행능력 평가 ‘사상 최악’

강산21 2008. 8. 20. 12:20

기자들 李 대통령 국정수행능력 평가 ‘사상 최악’
잘한다 2.7%에 불과...경제부 기자 92%가 부정 평가 눈길
입력 :2008-08-20 11:42:00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전국의 일간지및 방송 기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최악의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7%로 나왔다. 특히 정치·경제·사회부 기자와 중앙종합일간지 기자 중 이 대통령에 대해 단 1명도 긍정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한국기자협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303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 지지도는 2.7%(‘아주 잘함’ 0.4%, ‘다소 잘함’ 2.3%)에 그쳤다.

퍼센티지를 역산하면 전국 303명의 기자 가운데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아주 잘한다’고 평가한 사람은 단 1명에 그친 셈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74.3%(‘매우 잘못함’ 43.6%, ‘다소 잘못함’ 30.7%)에 달했다. ‘그저 그렇다’는 22.7%였다.

부정적 평가는 중앙지(78.4%)가 지방지(69.8%)보다, 방송 기자(80.4%)가 신문 기자(72.8%)보다 더 높았다.

소속부서별로 보면 정치·경제·사회부 기자 가운데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지지한 응답자는 1명도 없었으며 중앙종합일간지 소속 응답자들 가운데도 역시 1명도 없었다.

특히 경제부 기자들의 92.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정치부 기자도 79.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더 잘 못할 것이다’가 25.8%로 ‘더 잘할 것이다’ 22.0%보다 많았다. ‘지금과 비슷할 것이다’는 52.2%로 현재의 국정 수행 능력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기대감이 적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자들은 또 이 대통령의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결정에 대해 65.7%(적극 반대 38.9%, 다소 반대 26.8%)가 반대의사를 밝혔다. 찬성은 30.6%(적극 찬성 10.3%, 다소 찬성 20.3%)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3.7%였다.

정 사장의 해임결정에 대해선 방송 기자들의 부정적 의견이 84.0%(적극 반대 59.2%, 다소 반대 24.8%)로 더 높았다. 신문 기자들은 전체 평균보다 다소 낮은 61.2%(적극 반대 33.8%, 다소 반대 27.4%)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기자들은 향후 KBS 신임 사장의 중요한 조건으로 ‘권력으로부터 독립성’(8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방송 기자들의 91.5%가 ‘독립성’을 꼽았다.

이어 ‘방송에 대한 전문성’(60.4%), 도덕성(25.2%), 경영능력(17.1%), 사회적 경륜(5.9%) 등을 중요 조건으로 지적했다. ‘정부의 국정철학 구현 능력’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3.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기자협회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303명의 기자들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5.7%p이다.

민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