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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여대생 사망설’ 본격 취재 나섰다

강산21 2008. 8. 13. 10:59

경향신문 ‘여대생 사망설’ 본격 취재 나섰다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경향신문이 소문 무성한 '여대생 사망설'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 여대생이 전·의경에 목 졸려 숨졌다'는 일명 '여대생 사망설'은 인터넷상에 떠돌며 수많은 의혹들을 남겨왔다.

보수언론과 이명박 정부로부터 '괴담'으로 치부되며 인터넷상의 관련 글들이 삭제됐고 한겨레신문에 목격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대학생이 체포되는 등 '억압적 조치'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대청호 여성변사체' 사건, 디지털사진가를 위한 커뮤니티인 'SLR클럽'의 전경사진에 이르기까지 의혹과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람을 찾는다"며 의견광고를 냈다." />

경향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는 1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광장 아고라에 글을 올리고 취재 기획 사실을 밝혔다.

글을 올린 모 기자는 "아고라나 안티이명박까페, 기타 촛불시위와 관련 누리꾼을 취재할 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왜 '여대생 사망설'에 대해 언론들은 다루지 않는가"는 의문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전에 '이명박 정권의 양심수들'과 관련된 기획을 하면서 아고라 아이디 '또랑에든소'님의 글과 관련, "정부의 일련의 조치나 행태가 정상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인권단체 관계자의 의견도 들은 바가 있다"며 "그래서 편집장께 "'여대생사망설' 관련 기획을 해보겠다"고 건의해서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누리꾼 '또랑에든소'는 '여대생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시민이다.

모 기자는 "실체적 진실이 뭐냐를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기자로서 이 사건과 관련된 쟁점을 규명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 기자는 자신의 이메일을 남기고 누리꾼들에게 관련 제보를 요청했다.

그는 "의문의 발단, 제기, 전개, 그리고 현재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아고라나 블로그, 기타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세세한 추이에 대한 제보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당일 현장에 계셨거나 관련 목격을 하신 분, 이를테면 경찰버스에 올라 애타게 누군가 "**현아 어디 있니?"를 외치셨던 분들의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모 기자는 "자신이 올린 여대생 사망설 관련 글이 차단당했거나 삭제당한 경우, 차단 혹은 삭제당했다고 다음 쪽에서 메일을 받으신 분은 메일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은 네티즌이나 언론이나 다르지 않다"며 누리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