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슈·현안

오마이TV 현장 생중계 못하는 이유

강산21 2008. 6. 29. 21:31
29일 밤에는 오마이TV 현장 생중계 못한다
피로누적, 부상, 살수차에 노트북 등 젖어 불가피하게 중단
입력 :2008-06-29 20:10:00  
[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그간 촛불집회를 현장에서 생중계해 온 오마이뉴스 TV가 29일에는 생중계를 하지 못하게 됐다.

그간, 오마이TV는 50여일에 걸친 촛불집회를 하루도 빼지않고 계속 생중계하여 왔고,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현장상황을 그대로 전해주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밤잠을 뺐어왔다.

촛불 정국에서 오마이TV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월간 8천만원이 넘는 트래픽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밤과 29일 새벽에 이르는 시간 동안,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방송장비 대부분이 물에 젖고, 일부 취재기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오마이TV는 29일 촛불 생중계를 할 수가 없게 되었고, 이를 기사의 공지문을 통해 알려 왔다.

오마이TV 뿐 아니라, 현장에서 집회를 생중계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민 VJ'들도 상당수 장비가 살수차에 의해 침수되고, 경찰에 의해 폭행당하는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가 50회를 넘어오면서, 오마이TV는 계속 현장을 지켜왔다. 그간 내부 사정으로 중계를 못한 날은 있었지만, 중계장비가 젖고 기자들이 부상으로 인해 중계를 중단한 것은 29일이 처음이다.

다음은 오마이뉴스가 밝힌 공지문이다.

[오마이TV]가 29일 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생중계를 불가피하게 하지 못하게 돼, 누리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오마이TV>는 50회가 넘게 진행된 촛불문화제 등을 현장에서 직접 생중계했으나, 지난 28일 밤과 29일 새벽에 있었던 경찰 강경 진압 과정에서 방송 장비 대부분이 물에 젖어 수리를 맡긴 상태입니다. 또한 현장에 있던 일부 취재 기자들이 부상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방송 장비 등을 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취재 기자들이 다쳐 불가피하게 29일 밤 생중계가 어렵게 됐음을 알려드립니다. 대신 현장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를 기사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하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