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는 러시아인들만 애음하는특산의 술은 아니다. 이와 같은 종류의 술은 폴란드, 몽골, 스웨덴, 핀란드 등지에서 애음되고 있으며, 이들 각각의 나라에는 이와 관련된 나름대로의 음주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보드카가 러시아인의 술로 정착한 시기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보드카(vodka)라는 단어는 러시아어 물(voda)에서 유래하는데, 처음으로 문헌에 나타나는 시기는 14세기경이다. 그러나 이 기록만으로 이 시기에 보드카가 어느 정도 소비되고 있었을 거라고 추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러시아인들은 고대로부터 알코올 도수가 낮은 크바스를 일상적인 음료로 마셨으며, 종교적·개인적 축일에는 도수가 높은 벌꿀술(Miod)을 마셨다. 그리스정교를 수용한 988년을 전후해서 비잔틴과 소아시아에서 온 포도주가 각종 종교행사와 의식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 술은 매우 비쌌기 때문에 상류층에서만 소비되었다. 그리스정교가 수용된 후에도 러시아인의 음주문화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회교 대신 그리스정교를 러시아 국교로 삼은 이유는 키예프 루시의 블라드미르 대공의 공식적인 견해에 따르면 전자가 알코올 섭취를 금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 러시아에 수용된 그리스정교는 이들의 음주문화를 별달리 변화시킬 수 없었다. 정교와 음주와의 관계는 다음의 일화가 잘 보여준다. 시골의 주정뱅이가 죽어서 천당 문을 들어서려고 하는데 사도 베드로가 그를 막고 돌려보내려고 하였다. 그러자 이 주정뱅이는 베드로에게 나는 한 모금의 술을 마실 때마다 하나님을 찬양했는데 당신은 세 번이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서도 천국에 있지 않습니까?라고 면박을 주었고, 결국 주정뱅이는 천국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고 한다. 러시아인들은 음주 행위를 죄악과는 거리가 먼 삶의 일부로 보았으며, 천국은 술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을 찬양하기만 하면 간다고 생각했다. 탄생, 세례, 결혼, 죽음, 추수감사절, 토지의 임차 계약을 맺었을 때 목동을 고용해 술을 마셨으며, 종교적 축일은 술을 실컷 마실 수 있는 음주 일이었다. 보드카라는 단어는 14세기부터 나오지만, 상표로 처음 등록된 것은 18∼19세기 사이였다. 당시 국가가 보드카의 생산을 엄격히 통제하였는데, 황제가 인가한 선술집에서만 제조·판매되었다. 여제 엘리자베스 1세 때부터 이런 독점법이 실시되었는데, 이는 황가가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역대 차르들은 독점권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렸으며, 이 수입은 근위병과 사업을 유지하는데, 그리고 통치자금으로 사용되었다.
출처 : 건강 길라잡이
'펌·글그림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족관계등록법 무엇이 문제인가 (0) | 2008.03.27 |
---|---|
[세계]‘21세기 7대 죄악’은 참회하라 (0) | 2008.03.26 |
[스크랩] 영어수업 (0) | 2008.02.14 |
조선여인들, 세책에 푹빠져 가산 날리고… (0) | 2008.01.31 |
[스크랩] 인수위 ‘속도위반’ 지나치다 (0) | 2008.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