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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기 교육관료들의 말 뒤집기

강산21 2005. 8. 22. 15:48
경기 교육관료들의 말 뒤집기
독자칼럼
▲ 노용래 광명시 광문고등학교 교사
2003년 10월 담당 장학사를 만나 광명지역 고교평준화와 관련해 교육청의 의견을 물었던 적이 있다. 당시 장학사는 2002년 고교평준화 확대 시행 된 안양지역을 비롯한 7개 신도시의 평가를 통해 확대 도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 후 계속되는 민원에 경기도 교육청은 서면을 통해, 고교평준화 도입 여부는 각계의 의견 수렴과 연구 기관의 타당성 검토 등의 과정에 의해 결정될 사항이라고 했다. 다시 2004년 5월 교육청은 부천, 안양권, 고양, 성남, 과천지역에 대해 평준화제도 적합성 연구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보고 평준화제도가 비평준화제도보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이 많다면 다른 지역에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간 교육청이 해왔던 말들이 대체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우선 경기도 교육청은 한국교육개발원에 그 어떠한 연구용역 의뢰도 한 적이 없으며, 확대 시행된 신도시 지역의 자체 평가도 실시한 적이 없음이 확인됐다. 또 교육감이 약속한 2005년 상반기내 광명지역의 타당성 조사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더욱이 평준화 도입여부에 필요한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도 없었다. 결국 그간 지역의 국회의원, 학부모, 교사들에게 경기도 교육청은 거짓말을 하였던 것이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평준화 실시의 계획은 물론 의지도 없음이 확인되었다.

지난 17일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는 이런 교육청의 무능과 거짓말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150여명의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집회가 끝나고 지역에서 걷힌 1만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용지와 함께 우리의 견해를 전달하려 했으나 경기도 교육청 정문은 수 백 명의 경찰병력에 의해 굳게 닫혀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주민들에게 한 약속은 뒤집고 하지도 않은 것은 했다고 거짓말하는 경기도교육청 관료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교육관료들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노용래/광명시 광문고등학교 교사

출처 : 광명시 고교평준화 시민연대
글쓴이 : 선한이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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