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글 좋은글

한 장의 종이

강산21 2002. 9. 10. 22:22
경비아저씨 토니의 크리스마스이브새벽에겪은한일화

한 장의종이


이른 새벽 한 젊은이가 전봇대에 구인광고를 붙이며
바쁘게 지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길을 지나던한 사내가 진지한 얼굴로 구인광고 앞에 발을 멈췄다.

며칠 후 구청에 임시 고용된 노인들이
물 젖은 솔로 광고지를 벗겨냈다.그리고
깨끗해진 전봇대를 확인하러 구청직원이 다녀갔다.

종이 한 장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
종이 한장에 여러 사람들의 엄숙한 삶이 힘겹게 매달린다.
한 장의 종이가 예사롭지 않은 세상 지금 우리는
얼마나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고있는가.

-이철환님의 "연탄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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