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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무현 "여보, 우리는 여기서 쓰레기 줍자"

강산21 2008. 3. 6. 14:40

노무현 "여보, 우리는 여기서 쓰레기 줍자"

오마이뉴스|기사입력 2008-03-06 11:59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6일 김해 봉하마을의 하천에서 쓰레기를 주워 옮기고 있다.
ⓒ 윤성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씨 등과 함께 6일 오전 봉하마을과 화포천 일대에서 자연정화활동에 참여했다. 김해시가 매월 한두 차례 정기적으로 여는 자연정화활동을 이날 봉하마을과 화포천 일대에서 실시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참여한 것.

이날 쓰레기 줍기에는 한나라당 소속 김종간 김해시장과 통합민주당 소속 최철국 의원(김해을)을 비롯해, 적십자사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지역 사회봉사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장화를 신고 장갑을 낀 채 이날 오전 10시경 사저를 나왔다. 마침 관광객 50여 명이 생가를 방문했는데, 노 전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를 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오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일 오전 봉하마을과 화포천 일대에서 자연정화활동에 나섰다.
ⓒ 윤성효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주차장 옆 공터에 모여 있는 사회봉사단체 회원 속에 합류했다. 노 전 대통령이 나타나자 봉사자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취재진이 마이크를 갖다 대며 소감을 묻자 노 전 대통령은 쓰레기 줍기에 나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피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늘은 뒤에 서서 시키는 대로 해야겠다”면서 권양숙씨와 함께 봉사단체 회원들 속에 잠시 서 있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km 가량 걸어간 뒤 하천에 내려가 쓰레기를 주웠다. 하천에 내려가기 전 봉사단체 회원들이 하천에 내려가 쓰레기를 줍자 노  전 대통령은 “조심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하천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는 옆에 있던 권양숙씨를 향해 “여보, 우리 여기서 쓰레기 줍자”고 한 뒤 하천으로 내려갔다. 노 전 대통령은 노란 고무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노사모에서 달아 놓은 풍선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내외분은 하천에서 자연정화작업을 한 뒤, 김종간 시장 등과 함께 화포천 일대를 둘러보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은 “김해시에서 매월 청소를 한다고 해서 참여했다. 마을에 손님들이 많이 와서 청소를 해보자고 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화포천과 봉화산을 잘 가꾸어야 할 것이다. 김해시에서 온 분들이 오늘 행사에 참여했는데, 앞으로는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가까운 사람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농촌은 가는 곳마다 이럴 것이다.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차량으로 와서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국가적인 문제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해야 한다. 우선 마을사람들이 주변부터 깨끗하게 하려고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씨, 김종간 김해시장이 함께 봉하마을과 화포천에서 쓰레기 줍기를 하고 있다.
ⓒ 윤성효

 

 

노 前대통령 '장화신고 쓰레기 줍고..'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3-06 13:09 |최종수정2008-03-06 14:29

하천서 쓰레기 치우는 노 전 대통령

김해시 공무원.시민단체와 환경정화활동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환경과 농촌문제를 중심으로 귀향활동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이 6일 환경정화활동에 나섰다.

검은색 점퍼와 밤색 바지에 장화를 신은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김해시 공무원과 진영읍 주민을 비롯해 새마을부녀회,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명과 함께 봉하마을 인근 화포천을 중심으로 한 하천정화활동을 펼쳤다.

노 전 대통령은 본격 정화활동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앞으로 봉하마을과 화포천이 좋아질 것이며 (내가) 화포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화포천과 봉화산을 잘 가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천에 들어가 청소하는 노 전 대통령

특히 노 전 대통령은 "봉화산은 지역문제이지만 화포천은 생태계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나도)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정화활동에 참가한 봉사단체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화포천 일대에서 1시간여간 각종 쓰레기와 오물을 건져내며 정화활동을 벌였다.

노 전 대통령은 하천 주변에서 집게로 쓰레기를 줍거나 덤불속을 헤치고 숨어 있는 오물을 찾아 쓰레기봉투에 담았으며 얕은 물속에도 직접 들어가 갈고리를 이용해 쓰레기를 주워냈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은 하천 주변의 덤불이 무성한 것을 보고 "이런 덤불은 본질적으로 쳐 버려야 한다"며 하천정화에 대한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으며 계속 허리를 굽혀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힘이 든듯 "아이구 허리야"를 연발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시간여동안의 하천정화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이날 함께 정화활동에 나선 김종간 김해시장에게 "우리 식구들하고 봉하마을 주민, 진영읍민 등과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 모자라면 시에도 요청하겠다"며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청소하면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줍는 노 전 대통령 내외

또 "쓰레기를 투기하는 행위를 감시하고 신고하도록 하기 위해 CCTV를 달고 하천 주변의 잡풀도 수종을 갱신해 아름다운 풀로 가꿔야 한다"며 "환경정화활동에 신속하게 지원해줘 고맙다"는 말을 김 시장에게 전했으며 "참 기분좋다"는 말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노 전 대통령이 주민과 함께 시골산골의 환경에 신경을 써줘 고맙다"며 "노 전 대통령이 정착함으로써 깨끗한 김해, 환경이 살아나는 김해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bong@yna.co.kr
출처 : 참여시민네트워크
글쓴이 : 김성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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